본교 제20대 총장 선출을 맞아 교수의회 총장후보자 공청회가 20일부터 사흘간 열렸다. 서울캠퍼스 인문‧자연캠은 20일, 세종캠퍼스는 21일 각각 공청회가 진행됐다. 의료원을 대상으론 22일 안산병원, 구로병원, 안암병원에서 총 세 번의 공청회가 열렸다. 매 행사마다 50여 명 의 교수들이 참석한 이번 공청회에선 7명의 총장후보자 전원이 나와 공통 질의와 비공개 질의에 답변하고 출마 소견을 밝혔다. 이번 교수의회 공청회에선 주요 공통질문에 대한 답변을 기반으로 총장후보자들의 발표가 있었다. 이어 즉석에서 뽑은 비공개 질의
‘다함께 크게 어울린다’는 의미의 대동제, 이 대동제라는 이름은 1984년 5월, 본교에서 시작됐던 ‘석탑대동제’에서 나왔다. 당시, 대학생들은 대동제를 통해 향락적 문화로부터 벗어나 사회구조에 대한 고민, 지역주민과의 화합 등을 담아내려 했다. 총학생회장이었던 고병현(교육학과 81학번) 교유는 1회 석탑대동제를 기획하며 “최악의 역사적 상황에서 먹고 즐기는 축제 문화는 결국 대학생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우월과 특권을 누리는 것에 불과하다”며 대동제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벤트와 수익사업 일색이었던 축제 문화에 대한 반성에서 대동제가
예정된 3년간의 사업기간 중 2년이 흘렀다. 2016년 대학인문역량강화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본교 CORE 사업단은 ‘세상을 품고 앎의 바다에 도전하는 지성’이라는 비전을 토대로 평화적 상생, 창조적 융합, 신지식 창출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여러 사업을 진행해왔다. 문과대에서 운영하던 융합전공의 종류를 늘려 운영하고 있고, 학업지원금, 해외인턴, LAB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초기엔 이 사업에 대한 여러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PRIME 사업으로 인한 ‘인문학 죽이기’를 수습하는
2016년 산업연계교육활성화선도대학 사업(PRIME 사업)과 함께 출범한 대학인문역량강화사업(CORE 사업)은 3년간의 사업기간이 끝나는 2019년 2월 28일부로 종료된다. CORE 사업은 산업 수요에 초점을 맞춘 구조조정 정책에 의한 인문학 축소 우려를 해소하고 인문학을 진흥시킨다는 목표 하에 시행됐다. 사업 초기, 최대 10년 정도의 사업기간을 바라보고 시행됐던 CORE 사업이었지만 올해 3월 교육부의 대학 재정지원사업 개편으로 인해 3년 만에 종료되는 것이 확정됐다. 교육부에서는 “목표부터 성과관리까지 정부중심으로 추진돼 대
산업연계교육활성화선도대학 사업(PRIME 사업)은 산업수요에 맞춘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2016년부터 시행됐다. 당시 한국고용정보원에서는 공학계열에서 기업의 인력 수요를 충족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교육부는 인문‧사회‧예체능 계열의 정원을 줄이고 공학계열의 정원을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토대로 산업수요에 맞게 정원을 조정하는 대학에 심의를 거쳐 3년간 총 6000억 원을 지원하는 대규모 재정사업이 시행됐다. PRIME 사업 선정 21개 대학의 2017년 통계를 보면, 인문사회계열은 정원이 2500
2013년부터 2016년까지의 통계청 지역별고용조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력단절 여성의 수는 약 200만 명에 이른다. 임신, 출산, 육아 등의 사유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던 여성들의 문제는 이제 커다란 사회적 숙제로 남았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인해 경제활동에서 여성들이 소외되는 현상은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문제가 된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책으로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에서는 지자체와 협력해 경력단절 여성들의 재취업을 돕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새일센터)를 지정하고 전국 총 155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중
그럴 때가 있다. 매끈한 스마트폰의 표면보다 거친 종이의 질감이 반갑고, 밝고 눈부신 모니터보다 단순한 흑백의 책 한 권이 그리운. 가끔은 이런 날이면 따뜻한 햇볕을 쬐며 손에 침을 발라 책장을 넘겨보는 것도 괜찮다. 또 여유 없이 매일을 ‘소화’하는 당신에게 하루 정도는 숨 돌릴 틈을 선사하는 것도 괜찮다. 항상 바쁘고 정신없이 지나가는 우리의 일상에서 조금 벗어나 ‘읽을 자유’를 주는 곳, 성북동 ‘부쿠’를 찾아가봤다. 안암전철역에서 1111번 버스를 타고 바깥 풍경을 가만히 지켜보다 보면 어느새 주택가로 가득한 성북동의 모습이
고파스 동물원의 사례처럼 사이버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혐오 발언이나 폭력이 만연한 세태가 문제가 되고 있다. 사이버 공간을 현실 세계와 유리된 곳이라고 생각하는 사고방식이 빚은 결과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러한 부정적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안들이 마련돼야 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조정문 수석연구원을 만났다. - 온라인 커뮤니티 유저들이 불량 게시물을 작성하는 원인은 무엇인가 자신만의 욕망을 충족하고 성취감을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인터넷을 하다 보면 종종 볼
“그냥 일반적인 대학생들의 커뮤니티라고 생각했어요. 이것저것 정보도 공유하고 잡담도 나누는. 하지만 혐오 발언이 만연한 일부 불량 게시물들을 보면서 떠오른 것은 익명성 뒤에 숨은 어두운 민낯이었어요.” 보과대 18학번인 김 모씨는 입학 이후 접하게 된 고파스에 대해 이렇게 털어놨다. 특히 동물원 게시판의 일부 게시물에 대해서는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와 비슷하게 보인다고도 했다. 비상식적인 성적 대상화, 지나친 수위의 혐오 발언 등으로 도마에 오른 고파스 게시물, 그 실태는 어떨까. 5만 명의 공간, 고파스 하루 평균 4만여
#1. 막상 홀로 서울에서 산다는 건 두려운 일이에요. 혼자서 생활을 꾸려나가야 한다는 것부터 부담으로 느껴져요. 하지만 그것보다도 더 두려운 건 1000만 원을 호가하는 보증금과 달마다 50만 원 가까이 빠져나가는 월세예요. 대학 합격의 기쁨도 잠시, 어디서 살아야 할지 막막해지는 3월이네요.-경희대에 진학하는 서 모씨- #2. 이제 혼자 객지에서 살게 됐어요. 머무를 곳을 찾고는 있지만 비용과 시설을 고려하다보면 선뜻 결정하기 참 힘드네요. 지방에서 올라가는 저로선 주거지 근처 생활환경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한 터라 좀 더 발
“저도 혼자 자취를 했었어요. 자취를 직접 해 본 입장에서 자취를 하는 학생들을 도와주고 싶었던 거죠.” 노잉커뮤니케이션즈 허지웅 소현민 공동대표는 ‘자취생으로 살아남기’ 채널을 만들게 된 이유를 이렇게 소개했다. 자신이 직접 자취를 하면서 느꼈던 어려움들을 어떻게 해결할까를 치열하게 고민했다. 이 고민의 과정은 자취를 하는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으로 이어졌고 소통을 통해 얻은 정보들을 다시 공유하기 위해 모두가 머리를 맞댔다. 이렇게 해서 자취생들을 위한 채널, ‘자취생으로 살아남기’가 탄생했다. ‘자취생으로 살아남기’에서 자취하는
2016년, 촛불을 든 시민들은 잃어버린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 광장에 나섰다. 참여가 민주주의의 근간임을 다시금 일깨우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학생사회의 광장’엔 냉기가 서렸다. 투표율은 전체 유권자 수의 과반을 넘기지 못하기 일쑤다. ‘어떤 학생회가 선출될까?’보다는 ‘학생회가 들어설 수 있을까?’가 관건이 돼버렸다. 참여 없는 학생사회는 활력을 잃었다. 투표 않는 학생사회, 이유는? 32.93%, 36.45%, 33.34%, 37.7%, 37.43%. 서울권 주요 대학 2018학년도 총학생회 선거 투표율이다. 전체 유권자수의
제2회 미래대학포럼이 15일 오후 2시 백주년기념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에는 본교를 비롯한 연세대, 경희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서울 주요 10개 사립대학 총장단과 교무위원 150여 명이 참석했다. 미래대학포럼은 2016년 6월, 서울지역 10개 대학 총장들이 지식사회 속에서 변화를 선도하고 시대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대학교육의 역할임에 공감하며 출범했다. 분기별 포럼을 통해 다양한 주제들을 논의하고 관련된 정책을 제안하며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길성 본교 교육부총장의 사회로 진
정경대 옆 내리막길을 걸어 내려가는 학 생들의 발걸음을 붙잡는 것은 ‘정대후문 게 시판’이다. 큼직한 종이들이 게시판을 넘어 담벼락으로까지 이어지고 학생들은 저마다 때로는 고개를 끄덕이며, 때로는 탄식하고 분노하며 함께한다. 이어지는 대자보, 확대되는 공론장 2013년 12월, ‘안녕들하십니까’라는 제목 의 대자보 2장이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 며 뜸했던 대자보의 불씨를 되살렸다. 2016 년 박근혜 전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엔 장지 연의 ‘시일야방성대곡’을 패러디한 시의 형 태나, 흐릿하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습을 표현한 그림
“올림픽 공원 인근이었어요. 사거리 주변에 환자가 차도에 누워서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어요. 중학생으로 보이는 앳된 학생이 피를 많이 흘리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었죠.” 신승헌(의학전문대학원) 씨는 진지한 표정으로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떠올리며 차근차근 설명했다. “제가 취미로 사이클을 타는데, 가던 도중에 완전히 박살난 자전거가 보이는 거예요. 아, 무슨 사고가 났구나 하며 상황을 파악하러 갔어요. 말 그대로 교통사고였어요. 그런데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았어요.” 신 씨는 차도에 쓰러져있던 학생이 떨면서 심하게 경련을 하고 있었다고 했
1일 본교와 연세대, 게이오대, 와세다대가 함께하는 제16회 한·일 밀레니엄 포럼이 열렸다. 행사는 염재호 총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4개 대학 총장 세션, 학생 세션, 연구자 세션 순으로 이어졌다. 각 세션들은 ‘지식기반사회에서 기업가정신 양성, 한일 신경제동력발전을 위한 교육개혁’이라는 큰 주제 아래 세부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를 위해 연세대 김용학 총장, 게이오대 하세야마 아키라(Akira Haseyama) 총장, 와세다대 가마타 가오루(Kaoru Kamata) 총장 등이 직접 본교를 방문해 4개 대학 간 협력관계
안암병원(원장=이기형 교수)이 대대적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본교 의료원(원장=김효명 의무부총장)은 9월 26일, 안암병원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융복합센터) 기공식을 갖고 첨단 의료시설 구축의 첫 삽을 떴다. 융복합센터를 통해 병원의 연구역량을 제고하고 환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새로운 의료 인프라를 조성할 것으로 의료원 측은 기대하고 있다. 규모 면에서는 융복합센터가 완공되면 안암병원의 총면적이 현재의 세 배가 된다. 서비스 면에서는 ‘정밀의료’를 기반으로 한 환자 중심의 의료 시스템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안암병원은 의료계의
2017 정기전 축구 경기에서 고려대가 연세대에 1대 2로 패했다. 2014년부터 이어진 고려대의 무패 행진은 이번 패배로 인해 기세가 꺾였다.전반 초반에는 적극적인 공격보다는 탐색전 위주의 경기를 보이며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이후 중반으로 접어들며 연세대의 매서운 공격이 몰아쳤다. 전반 23분 김준범(연세대 16, MF)이 유정완(연세대 15, FW)에게 찔러준 볼이 그대로 슛으로 연결됐다.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연세대는 계속해서 위협적인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27분 이근호(연세대 15, FW)가 원투패스로 공을 몰아
22일 정기고연전 야구 경기, 신일균(법학과 49학번) 교우는 잠실종합운동장 야구장을 찾았다. 신 교우는 본교를 상징하는 빨간 티와 모자를 갖춰 입고 관중석의 빨간 물결에 동참했다. 신 교우는 시종일관 흐뭇한 표정으로 후배들이 응원하는 모습을 바라봤다. “우리 땐 고연전 한다 하면, 축구하고 농구밖에 없었어. 동대문에 있는 공설운동장에서 열심히 응원하고 했던 게 아직도 생각이 나네.” 신 교우는 자신이 대학시절 참가했던 고연전을 회상했다. 당시 고연전의 분위기와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도 치열했던 양교의 신경전 등, 오래 전 그때의
“자 지축을 박차고, 자 포효하라 그대, 조국의 영원한 고동이 되리라~” 22일 잠실종합운동장 야구장에는 고려대와 연세대 양교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학생들은 빨간색과 파란색 티를 입고 서로의 어깨에 어깨를 걸었다. 하나가 된 듯 응원가에 맞춰 허리를 펴고 숙이며 팀의 승리를 기원했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정기전의 풍경이다. 그리고 이 속에서 눈에 띄는 어린 학생들이 있었다. 앳된 얼굴이지만, 빨간 물결의 일원으로 당당히 자리했다. 상기된 얼굴로 응원가를 따라 부르는 초등학생들이 얼핏 보였다. 쭈뼛쭈뼛 응원 율동을 따라 하는 중학생